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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단독] 문 대통령, NSC서 "안보 공백 책임 누구한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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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청와대가 입장을 분명히 정한 건 어제(21일) 오후에 열렸던 NSC 확대관계장관회의의 결과입니다. 저희가 실제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취재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안보 공백 책임이 누구한테 있느냐"는 발언을 했고,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어제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 밤 12시까지 국가 안보는 현 대통령이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임을 강조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이날 NSC확대관계장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안보 공백의 책임이 누구한테 있느냐"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 문제, 한미연합훈련 등을 언급하며 청와대 이전이 촉발할 수 있는 안보 공백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회의 참석자들의 의견과 달리 직접 청와대가 공개 입장을 내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NSC 회의 직후 청와대가 윤석열 당선인의 구상에 대해 공개적으로 "무리"라고 못 박은 것 역시 문 대통령의 의중이란 겁니다.

NSC에서는 청와대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 이전에 대한 우려도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간도 촉박한 데다 이전 과정에서 긴급 재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비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윤석열 대통령께서 5월 10일부터 이것(국가위기관리센터)을 어떻게 바로 공백 없이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서 대책이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이와 함께 유사시 안보 책임자들이 동시 타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 군사적인 관점에서 분산하는 게 원칙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

현 국방부 청사를 중심으로 군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국방장관, 합참의장이 사실상 한 공간에 위치하는 것은 안보 전략상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박소연 기자 , 반일훈, 조용희,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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