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 청와대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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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위원 인선 문제를 둘러싼 대립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첫 회동이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과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의 실무협의 과정에서 감사원 인사 문제가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로 거론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한국은행 총재, 감사원 감사위원 2자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등 4곳 주요 직책의 인사권 문제에 대해 견해차가 크다는 점이 꾸준히 거론됐다.

윤 당선인 측의 입장은 현재 청와대가 지명하는 사람들로 감사원이 채워질 경우 다음 정부에서의 감사 업무나 선관위 업무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자리들에 대한 인사를 청와대가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법률상 인사권이 문 대통령에게 있는데 인사에서 손을 떼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 총재의 경우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 내정설이 나오는 등 다른 자리들은 조금씩 거리가 좁혀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감사위원 2석에 대해서는 끝까지 평행선을 이어갔다고 한다.

협상 도중에는 두 명 가운데 한 명을 청와대가, 다른 한 명을 윤 당선인 측이 추천하는 등의 방안과 상대가 '비토'를 하는 카드에 대해서는 강행하지 않기로 하는 방안 등도 언급됐지만이런 '절충안' 역시 끝내 최종 합의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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