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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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 스스로 청와대에서 벗어나겠다. 광화문 대통령 시대 열겠다고 공약을 대문짝만큼 했다. 그래놓고 약속을 안 지켰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과 2017년 대선 과정에서 청와대 이전을 공약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퇴근길에 남대문 시장에 들러 시민들과 소주 한 잔 나눌 수 있는 그러면서 소통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친구 같은 대통령, 이웃 같은 그런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고 언제든지 국민하고 소통하겠다고 했는데 기자회견 한 번 제대로 한 적이 있나”라며 “광화문에 나와서 국민하고 토론한 적이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다음 대통령이 초특급 호화 빌라에서 일 안 하고 서민 곁으로 와서 일하겠다는데 그걸 막는다”라며 “본인이 약속을 안 지키셨으면 다른 사람이 약속 지키시는 것은 이제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안보 공백을 이유로 집무실 이전에 제동을 건 데 대해선 “대한민국 안보가 이렇게 무너져 있도록 5년 동안 내내 사실상 방치시켜 놓고, 김정은이 눈치 보고, 평화 쇼 한번 해보자고 구걸하시면서 종전선언 하자고 매달리시던 분이 갑자기 안보를 걱정하신다고 그러니까 그동안은 안보 걱정 안 하고 뭐 하셨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가 국무회의에서 상정되지 않은 것을 두고는 “예산은 문 대통령 개인 돈이 아니다”라며 “현 대통령은 국민의 뜻에 따라 예산을 편성해주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하는데, 안 해주니 어깃장 놓는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하루라도 빨리 예산 편성을 하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일각에서 윤 당선인을 향해 ‘저 양반’ ‘윤석열씨’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열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어떻게 공개적으로 국민이 뽑아놓은 대통령을 저 양반이라고 그러고 윤석열씨라고 하나”라며 “이런 형태로 계속해서 대선 불복하고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가 한 진영 논리에 빠져서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빨리 국민 뜻의 순리에 따라 순응해주면 좋겠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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