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대통령 당선인 정무특보.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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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장성민 대통령 당선인 정무특보가 청와대 해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윤석열 당선인은 제왕적 대통령들이 차고 앉았던 힘있는 장소를 원한 게 아니라 힘없는 장소지만 국민에게 힘이 되는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에 국민들과 소통에 적극 나서려는 의지와 신념 이행이라는 의미도 부여했다.
장 특보는 23일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국민통합, 민주주의, 미래를 지향하는 공정한 대한민국"이라며 "그는 대한민국이 보다 공정한 구조로 바뀌길 꿈꾸고 있고 투명하고 공정한 나라만이 부정부패가 들끓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가 청와대를 내려오겠다는 의지도 결국 권력부패의 온상인 제왕적 대통령제로부터 탈피해 자신의 권력기반을 보다 투명하게 국민들께 보여주고 국민의 감시를 받겠다는 자기결의"라며 "그는 분명 새로운 길, 대한민국이 꼭 가야만 할 미래의 길을 걷고 있는 것 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장 특보는 역대 대통령들의 실패 이유를 '국민과의 소통 부재'와 '부정부패'를 꼽았다. 그는 "명령체계에 길들여진 군부 권위주의 대통령이든, 시민과의 소통에 익숙한 민주화 대통령이든 일단 청와대에 들어가면 국민 및 언론과의 소통부재 환경에 빠지게 된다"며 "청와대라는 공간구조 자체가 매우 고립적이고 폐쇄적인 왕권적 건축양식이어서 일단 시민, 언론과의 친화력을 유지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구조와는 거리가 너무 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종의 왕궁과 같아 외부적 위협으로부터 방어적이며 봉쇄적인 불통의 지형이다. 이는 냉전체제의 권위주의 대통령들이 북한의 위협과 민주화 세력의 저항으로부터 자신들의 체제방어와 신변보호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한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이런 고립된 장소에 들어가면 누구나 외부세계와 단절로 이어지며 이는 곧 국민불통으로 직결된다"고 했다.
청와대에서 일한 대통령 중 유일한 성공 사례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꼽았다. 장 특보는 "김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도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되는 결정적 요인은 바로 국민과의 소통에 능통했고 언론과의 소통에 형통했기 때문"이라며 "김 전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대통령들은 예외없이 청와대라는 폐쇄적 공간구조가 의식구조에 미치는 불통의 환경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결같이 국민소통에 실패한 대통령으로 기록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결정을 실패한 불통의 대통령들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와 신념으로 평가했다. 장 특보는 "청와대로부터 용산으로 대통령의 집무공간을 이동시키려는 의지는 청와대라는 폐쇄적인 터의 문제를 넘어서서 그 폐쇄적 터가 강제하는 '불통의 시대'를 청산하고 이제 3만불 민주주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소통의 시대'를 열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며 "청와대라는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불통의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소통의 시대로 나아가겠다는 시대정신의 문제이자 가치의 문제"라고 풀이했다.
이날 윤 당선인이 통의동 사무실에 '천막 기자실'을 연 데에는 "소통의 몸부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역대 그 어떤 인수위원회에서도 없었던 전무한 일이다. 백악관을 드나드는 미국의 대통령들은 수시로 백악관 정문 앞뜰에서 언론과 소통하고 그 언론을 통해 국민과 소통한다"며 "윤 당선인이 집무실을 청와대로부터 용산으로 옮기겠다는 깊은 뜻은 바로 이제 우리나라도 불통의 실패한 대통령 시대를 마감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시"라고 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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