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스프롬방크·알파방크 등 제재…'젤렌스키 암살연루' 와그너그룹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보유 금을 겨냥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경제적으로 더 압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존슨 총리는 L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 특히 금 같은 것에 더 압박을 가할수록 전쟁을 더 빨리 끝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더 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푸틴 대통령이 보유 현금뿐 아니라 금도 사용할 수 없도록 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서방 국가들은 제재를 가해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6천400억달러(783조원) 상당부분을 동결시켜놨다.
존슨 총리는 또 푸틴 대통령이 이미 선을 넘어 야만으로 넘어갔으며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출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한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편,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 군수를 지원하는 주요 산업을 차단하기 위해 은행, 전략산업, 주요 기업인 이름 65개를 제재 명단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총 제재 대상이 1천개가 넘었으며, 제재 은행의 총 자산가치는 5천억파운드(805조원), 올리가르히(신흥재벌)와 가족의 순자산은 1천500억 파운드 이상이라고 외무부는 밝혔다.
이번 제재 명단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 임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용병을 운용하는 와그너그룹, 러시아 철도, 러시아 드론 생산업체인 크론슈타트 등 다수의 군수업체가 포함된다.
러시아 석유·가스의 주요 결제 채널인 가스프롬방크,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인 알파방크 등 은행 6곳과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업체 알로사도 들어갔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와 가까운 억만장자 석유 재벌 유진 슈비들러,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러시아 최대은행 스베르방크 대표 게르만 그레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의붓딸도 있다.
러시아가 임명한 멜리토프 시장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 협력한 혐의로 개인으로선 처음으로 제재 대상이 됐다.
한편, 스푸트니크는 이번 제재 명단에 벨라루스 국방부와 민스크 트랙터 공장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우리는 동맹국들과 단결해서 러시아 경제를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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