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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 침공] 우크라 외무 "협상 매우 어려워…러시아와 합의된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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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전언 부인…"강경한 입장 유지해"

에르도안 "나토 가입 철회·러시아어 사용 허용·비무장화·안보보장 등 타협" 전언

연합뉴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러시아와의 협상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협상 과정은 매우 어렵고, 우리는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6개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부인한 것이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철회·러시아어 사용 허용·비무장화·안보 보장 등 4가지 포인트에서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와 핵심 사항에 대해 합의한 바가 없다"며 "특히, 우크라이나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유일한 공용어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는 휴전과 안보 보장,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을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도 "우크라이나는 터키의 정치적·인도주의적 지원과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3·7일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며, 지난 14일부터 화상회의 형식으로 회담을 이어 가고 있다.

양측은 회담을 통해 민간인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에 합의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로 인도주의 통로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인도주의 통로 운영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철회 등의 사안은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으나, 영토 문제를 둘러싸고는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에 2014년 무력으로 빼앗아간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친러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크림반도는 이미 러시아의 영토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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