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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美와 장기전, 용감히 쏘라”… 美는 즉각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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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ICBM 제재 공개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5일 오후(뉴욕 현지시각)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따른 추가 제재를 논의할 긴급 공개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안보리가 북 미사일 문제로 공개 회의를 여는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폭주가 한창이던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미국은 24일(현지 시각) 북한의 미사일 개발 기지인 제2자연과학원을 제재 대상에 올리는 등 독자 제재에 착수했다. G7(주요 7국) 정상 회의 참석차 브뤼셀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만나 북한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레드라인을 넘은 북한의 도발을 응징하려 국제사회가 기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안보리 공개 회의는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프랑스와 비상임이사국인 알바니아·아일랜드·노르웨이 등 6국의 요구로 열리게 됐고, 중국·러시아도 개최에 반대하지는 않았다.

이번 회의 관심사는 대북 추가 제재 발동 여부다. 앞서 안보리는 2017년 11월 북한이 ICBM ‘화성-15형’을 발사하자 제재 결의 2397호를 채택했다. 추가 ICBM 발사 시 대북 유류 공급 제재를 자동 강화하는 조항이 담겼다. 그러나 중국이 대북 추가 제재에 반대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ICBM ‘화성-17형’의 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용감히 쏘라”고 적은 친필 명령서를 노동당 군수공업부에 하달한 뒤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발사 과정을 지켜봤다. 김정은은 화성-17형에 대해 “공화국의 안전을 수호하는 강위력한 핵전쟁 억제력”이라며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뉴욕=정시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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