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별들의 무덤 되나…7번째 러시아 장성 사망 [러, 우크라 침공]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최근 사살했다고 밝힌 야코프 레잔체프 러시아 제49연합군 사령관(중장)의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장성급 지휘관을 7명째 제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최근 러시아의 야코프 레잔체프 중장을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헤르손 인근에서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레잔체프 중장은 러시아 제49연합군 사령관이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파견한 가장 높은 계급의 장교다.

BBC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지휘소로 사용하고 있는 체르노바에브카 공군기지를 포격해 레잔체프 중장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안드레이 수코베스키 제7공수사단장 겸 제41연합군 소장 ▲비탈리 게라시모프 제41연합군 참모총장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동부지역군 소장 ▲올렉 미티아예프 제150자동소총사단 소장 ▲안드레이 모르드비체프 제8근위대 중장 ▲체첸 특수부대 마고메드 투사예프 장군 등 6명의 지휘관을 잃은 바 있다. 단, 러시아군은 수코베스키 소장의 사망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러시아 장성을 약 2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과거 소련 시절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물론 러시아의 조지아 침공과 시리아 내전 개입 때보다 피해 규모가 큰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군이 저격과 교전, 포격 등을 통해 총 7명의 장성을 사살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볼 수 없었던 속도로 러시아 장군들이 죽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전쟁연구소의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의 통신시스템이 열악한 탓에 지휘관들이 우크라이나군에게 노출되기 쉬운 최전선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게 되면서 사망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포린폴리시는 "보안이 취약한 러시아군의 전자 통신 장비가 먹통이 되면서 후방에 있던 고위 지휘관들이 최전선으로 갈 수밖에 없어 우크라이나군이 고위 지휘관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용이해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014년 돈바스 분쟁 이후 적군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통신을 사용하는 방법을 훈련해 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군이 고전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주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지배력을 행사하겠다는 기존의 전략을 철회하고 일부 지역에 집중하는 것으로 공격 범위를 수정한 것은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대가로 탱크를 몰고 항복하는 군사들이 목격되고, 탈영하는 병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의 대화가 도청되는 등 전체적으로 러시아군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