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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쌍용차 인수 무산되자…산은 "상황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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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산업은행, 부산으로 이전하나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역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꼽히는 가운데 다른 서울 소재 금융 공공기관들도 지방 이전 대상에 추가될 수 있다는 관측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부산 지역 공약을 내놓으면서 예상에 없던 '산은 이전'을 명시해 부산 지역과 금융권을 놀라게 했다. 반면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1월 말 기자간담회에서 산은의 부산 이전 공약에 대해 "옮겨봐야 소용없고 소탐대실할 것"이라며 이전을 강하게 반대한 바 있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모습. 2022.3.15 hihong@yna.co.kr/2022-03-15 16:05:38/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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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결국 무산되면서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산은 측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원칙론을 제시했다. 주채권은행이긴 하지만 채권단 입장에서 의사결정권이 없다는 의미다.

쌍용차는 28일 에디슨모터스가 계약금 305억원을 제외한 인수대금 잔금 2743억2000만원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인수합병(M&A) 투자 계약이 자동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올해 1월 3049억원에 쌍용차를 인수합병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계약금을 제외한 잔금 2743억원을 관계인 집회(4월 1일) 5영업일 전인 이달 25일까지 내지 못하면서 쌍용차와의 계약이 해제됐다.

쌍용차는 2020년 4월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신규 투자를 거부하고, 그해 6월 쌍용차 지배권을 포기하면서 새 주인 찾기 여정을 시작했다.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 쌍용차의 새 출발도 임박한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종적으로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쌍용차는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4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고,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M&A를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끝내 무산된 것이다. 쌍용차는 새 회생계획을 법원에 제출하고,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산은은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으며, 그 이유로는 "산은은 계약 주체가 아니고 채권단으로 매각과 관련해 결정권이 없기 때문에 따로 공식 입장을 낼 이유도 없다"라고 밝혔다. 단지 서울회생법원이 이후 회생절차를 어떻게 가지고 갈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산은은 그동안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추가 지원 요구를 거부하고 빌려준 돈에 대한 원금 회수를 중요하게 보겠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에디슨모터스가 상거래 채권단을 상대로 원금의 3~5%만 변제해주겠다는 제안을 한 것과 관련해 "상거래 채권단뿐만 아니라 채권자가 동의할 수 있는 방안인지 의심이 든다"면서 "순자산이 8000억원 있는 회사에서 청산하면 이를 회수할 수 있는데 상거래 채권을 대부분 탕감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채권자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채권자 입장에서 채무 변제 계획을 가장 우선적으로 볼 것"이라고 원칙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에디슨모터스가 8000억원의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도 산은은 "인수 관련 관련 협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에디슨모터스가 산은 지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 회장은 "제대로 된 사업 주체가 제대로 된 사업계획을 갖고 인수하지 않으면 만사휴의(萬事休矣)"라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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