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美, 직접 표적 될 수도" 냉전 시대 때와 비슷한 수준 불안감
北 ICBM 발사 전 조사인데도 절반 이상은 北위협 매우 우려
北 ICBM 발사 전 조사인데도 절반 이상은 北위협 매우 우려
[AP/뉴시스]AP-NORC의 새로운 여론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최소한 러시아가 미국에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우려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 위협에 대한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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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인들 대부분이 미국이 직접 분쟁에 휘말려 핵무기의 표적이 될 것으로 우려하는 등 냉전 시대와 비슷한 수준의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현지시간) 발표됐다.
AP통신이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와 함께 지난 17일부터 21일 사이 10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 범위 ±4.0%)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러시아가 핵무기로 미국을 직접 겨냥할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10명 중 3명은 다소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군에 비상 경계령을 내렸었다.
미국인 10명 중 9명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매우 우려한다고 답한 비율은 10명 중 6명 꼴이었다.
매사추세츠주 암허스트의 은퇴한 연구원 로빈 톰슨은 "핵무기를 갖고 있는 푸틴은 통제 불능 상태이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 외에는 다른 것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는 것같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71%는 이번 침공으로 세계 어디에서든 핵무기가 사용될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북한이 지난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기 전 실시됐다. 하지만, 미 국민의 51%는 북한의 핵이 미국에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서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9%는 중간 정도 우려한다고 답했다.
핵전쟁에 대한 두려움은 수십 년 동안 삶의 현실이었다. 1947년 처음 만들어진 미 원자과학자회보가 지난 1월 발표한 '지구 종말 시계'의 자정(핵 전멸)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100초였다. 이는 2020년 이후 변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아마겟돈(지구 종말)에 가장 가까운 시간이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 절반 가까이는 미국이 러시아와의 전쟁에 휘말릴 것을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고, 10명 중 약 4명은 "어느 정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미국이 직접 분쟁에 관여하지 않더라도 러시아와의 대리전처럼 보이는 것에 대한 불안감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뉴스 매체들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전례 없는 전쟁 포화 보도들이 불안을 부추긴데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오클라호마주 아드모어의 공화당원 케일럽 팩(21)은 미국이 전쟁에 휘말릴 것이고 러시아가 핵무기로 미국을 겨냥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최종 목표가 소련 영토를 되찾는 것이라면 러시아가 나토 국가로 진출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매우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과학자모임(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의 태라 드로즈덴코 국제안보프로그램 책임자는 푸틴 대통령이 연설에서 "러시아는 가장 강력한 핵 보유국 중 하나"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상기시킨 것은 불길한 위협이라며 "핵 보유 국가들이 분쟁에 휘말릴 때마다 늘 핵 확산의 위험이 있었다. 그런 맥락에서 우려는 타당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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