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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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집무실 이전은 차기 정무의 몫"이라며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두사람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19일 만에 청와대 상춘재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회동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문 대통령께서는 '집무실 이전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장 비서실장은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며 "문 대통령께서 추후 협조하겠다고 제가 이해했다"고 전했다.
추경 관련해서는 회동에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실무적으로 계속 논의하자고 했고, 현안 논의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 비서실장이 맡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국가 안보 문제도 이야기 했다. 두 사람은 국가의 안보 문제를 인수인계 과정에서 한치의 누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협의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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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자리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식사와 함께 반주도 한두잔 했다. 장 비서실장은 "오늘은 의제없이 흉금없이 과거 인연을 주제로 두분께서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나 조국 전 법무장관 관련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만찬 회동이 끝나고 나서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넥타이를 선물하면서 "꼭 성공하시기를 빈다. 제가 도울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도 "건강하시길 빈다"고 말하며 두사람은 헤어졌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5시59분 청와대에 도착해 상춘재 앞에서 문 대통령을 만났고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만찬을 시작했다. 이후 2시간 36분간 만찬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은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간 만남 중 가장 늦은 기록이다. 당초 지난 16일 오찬 형식의 만남을 갖기로 했다가 양측 간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발됐다.
이전까지는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 간 9일 만의 회동이 가장 늦은 만남이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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