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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오늘은 좋은 소식 있다"…우크라 키이우에 무슨 일이 [러, 우크라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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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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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33일째인 28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를 함락하려던 러시아의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추고도 러시아군은 사기 저하와 보급 지연 등으로 졸전을 거듭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이들을 수도 키이우에서 몰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키이우 주 외곽 이르핀시의 올렉산데르 마르쿠신 시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좋은 뉴스가 있다. 이르핀이 완전히 해방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르쿠신 시장은 이어 "러시아군이 우리 마을을 더 공격할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용감하게 마을을 방어할 것"이라고 했다.

이르핀은 키이우시 서북쪽 경계와 맞닿은 곳에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북·동·서쪽에서 포위하며 진격을 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이르핀은 반격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마르쿠신 시장은 "부차, 보르첼, 호스토멜을 잇따라 탈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르쿠신 시장이 언급한 지역은 키이우 서북쪽의 소도시로 호스토멜의 경우는 초기 러시아 공수부대가 공항을 장악하기 위해 투입됐던 곳이다.

러시아군의 진격을 저지하면서 키이우도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에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소셜미디어에서 키이우시의 통행금지 조치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클리치코 시장은 그러면서 "오늘부터 교육과정도 온라인형태로 재개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자매도시 이탈리아 피렌체 시의회를 대상으로 한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 침공 이후 키이우에서 민간인 100명이 사망했다"고 폭로했다.

키이우가 안정을 되찾고 있는 반면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서는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 지역은 키이우, 제2도시 하리코프와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욕심을 내는 곳이다.

이곳을 러시아가 장악하게 되면 친러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돈바스 지역과 지난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잇는 벨트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는 흑해 연안 진출이 보다 용이해지고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압박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수 있다. 또한 몰도바와 불가리아, 루미니아 등도 사정권 안으로 들어온다.

테차나 로마키나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러시아의 폭격으로 마리오폴에서만 적어도 민간인 50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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