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부담···순방 등 지원받은 의상 기증·반납”
의상 지원 받은 일부 사례 공개
“순방 등서 입은 한복 기증·반납”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월20일 오후(현지시간) 카이로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김 여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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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29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옷값에 특수활동비를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공식 행사 의상과 관련해 특활비 사용 등 근거 없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반박했다. 신 부대변인은 “임기 중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이 없고, 사비로 부담했다”며 “순방 의전과 국제행사용으로 지원받은 의상은 기증하거나 반납했다”고 밝혔다.
신 부대변인은 “대통령비서실 특활비가 국방·외교·안보 등 사유로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는 점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사실과 다르게 주장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가 간 정상회담, 국빈 해외 방문, 외빈 초청 행사 등 공식 활동 수행 시 국가원수 및 영부인으로서의 외교 활동을 위한 의전 비용은 행사 부대 비용으로 엄격한 내부 절차에 따라 필요 최소한의 수준에서 예산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러한 ‘의전 비용’에도 의상비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사비로 부담한 의상비를 공개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의상을 지원받는 일부 사례들을 공개했다. 지난해 개최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김 여사가 착용한 한복은 환경부가 행사 취지에 맞춰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것으로, 김 여사는 행사 참석 후 이를 주최 측에 반납했다. 2018년 프랑스 국빈 방문 때는 한글이 새겨진 한복을 명품 브랜드 샤넬이 김 여사에게 빌려줬다. 김 여사가 반납한 이 옷은 샤넬 측이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해 전시 중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김 여사가 특정 행사에서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의 2억원대 브로치를 착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야권과 일부 언론까지 가세했다. 지난달 법원이 한국납세자연맹의 정보공개청구에 따라 청와대 특수활동비와 김 여사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고 판결했으나 청와대가 이달 2일 항소한 사실까지 겹치면서 의혹이 확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회사 측에서도 2억원짜리 자사 브로치가 아니라고 확인해 준 것으로 봤다”며 “전혀 다르게 생긴 브로치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조치는 “현재로서는 검토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정숙 여사 브로치 논란. 트위터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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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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