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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文, 등 ‘툭’ 치며 악수 청하자…이준석 ‘꾸벅’ 폴더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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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조계사에서 나눈 인사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 법회에 참석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우리나라 최대 불교종단의 하나로, 종정은 조계종의 신성을 상징하고 종통을 승계하는 최고 권위와 지위를 가지는 최고 어른으로 5년마다 추대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중봉 성파 종정의 존중과 배려의 가르침을 상기하며 “그 가르침대로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추대 법회에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여영국 정의당 대표 등 정치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날 온라인상에서는 추대법회가 끝난 뒤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 한명 한명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뒤돌아 있는 한 젊은 남성의 등을 살짝 툭 치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남성은 이준석 대표였다. 문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악수를 청했고, 이 대표는 문 대통령임을 확인하고 깍듯하게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권성동 의원과도 가볍게 악수를 나눴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1야당 대표 이준석, 문재인에게 90도 폴더인사’, ‘이준석, 문 대통령에게 인사’라는 제목의 움짤(움직이는 영상) 게시물이 제작돼 퍼졌다.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커뮤니티에서는 극과 극의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이 대표가 인사하는 모습에 집중했다. “권성동은 악수만 하는데 이준석은 폴더인사하네”, “그래도 예의있어 보이고 좋네”, “이준석 대표도 사회생활 해야지”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 대표를 발견하고, 먼저 아는 체하는 문 대통령 모습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눴다. “무슨 아들 친구 부르듯이 툭 치시네”, “뒷모습만 보고 이준석인지 아시는 것도 신기”, “아빠미소로 이준석 보시는 모습이 킬포(핵심)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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