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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오늘(31일)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검찰개혁을 마무리하자는 당내 일부 강경파 주장에 대해 "이것은 몸에도 안 좋고, 맛도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당 비상대책위원인 조 의원은 오늘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정치개혁법과 코로나19 추경, 대선 공통공약, 민생법안들은 다 어떻게 할 것이냐. 또 지방선거는 어떻게 치르자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 의원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의 완전 박탈)의 핵심 사안인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와 관련, "중수청이라는 것은 또 하나의 기관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파출소를 피하려다 경찰서를 만나는 꼴"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는 "대범죄 수사권을 검찰에서 뺏어서 중수청에 주겠다는 것인데 이는 검찰이 절대악이니 검찰만 피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 중수청은 절대선이냐,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수청장 임명 과정이 공수처와 똑같다. 야당의 비토권은 봉쇄되고 (임명권이) 여당 혹은 대통령한테 주어져 있다"며 "(대통령에게) 하나의 사나운 사냥개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부각되는 데 대해서는 "어쨌거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을 대선 기간에 했었고 대선 패배 당시 당 대표였고, 지역 연고 기반은 인천이고, 그런데 갑자기 서울로 오신다?"라며 "그런 것들을 감안하면 (서울 출마는) 자연스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치란 항상 이기면 좋겠다만 이기는 것만큼 중요한 게 잘 지는 것"이라며 "(송 전 대표가) 잘 질 자신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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