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청와대를 K팝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31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국민께 청와대를 돌려드린다는 건 5월10일 취임 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가 풀어짐과 동시에 청와대를 찾고 싶은 분들은 경복궁에서 시작해서 북악산 등산로(로 갈 수 있고), 현대사에 역사가 묻어있는 청와대 본관, 상춘재와 녹지원까지 국민의 것이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교육의 장이 되고 대한민국 역사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장으로 자긍심 심어주는 곳으로 재탄생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관광객들이 청와대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팝 등 공연과 각종 전시가 열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시민들이 즐겨찾는 산책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광화문 일대는 청와대로 인해 길목이 단절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개방으로 거대한 도보관광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경복궁 등 고궁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서울공예박물관·세종문화회관 등 문화예술시설이 밀집해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개방 초반 방문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실무적인 방안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다. 따뜻한 봄 날씨,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과 맞물려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는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방문 인원 제한, 경비 인력 배치 등 관리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 개방을 앞두고 경제효과를 분석한 자료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관광연구원은 청와대를 개방할 경우 인근 상권에 활기가 돌며 연간 149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나고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연간 5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300만명 수준인 경복궁 방문객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제외한 수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청와대 개방으로 관광 수입이 매년 1조80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국내외 관광객이 연간 167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를 전면 개방한다면 청계천 복구 이후의 방문 수준일 것으로 보고 청계천 연간 방문 인원을 기준으로 추산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당선인 측에서 생각하는 환원가치 추정치가 있냐'는 질문에 "공약을 다듬으면서 책임있게 국민들께 전해드리는게 중요하지 숫자로 먼저 말씀드리는건 신중하지 않을 것 같아서 이 부분은 연구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