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쇼파드 등도 매입 중단 선언
다이아몬드(기사와 직접 관련없음) |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티파니, 판도라 등 세계적 보석업체가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구매를 중단할 것이라며 '보이콧 대열'에 동참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명품 보석 브랜드 티파니,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유통업체 시그넷이 각각 이달 초 보이콧을 선언한 데 이어 덴마크 보석 업체 판도라, 스위스 시계 업체 쇼파드가 이번주 가세했다.
판도라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러시아, 벨라루스와 거래를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이달 30일 원자재 매입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국영 기업이 다이아몬드 산업을 사실상 독점하는 탓에 서방의 경제 제재에 직면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다이아몬드 수출로 돈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러시아는 전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 중 30%를 차지한다.
러시아에서 채굴, 판매되는 다이아몬드 중 98%를 장악한 알로사는 특히 크렘린궁과 긴밀한 관계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가 알로사 지분 중 3분의 2를 소유했다.
알로사는 지난해 연매출 41억6천만 달러, 순이익 9천430만 달러를 올렸다.
과거 푸틴 대통령은 알로사가 "연방, 지방 예산에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알로사는 미국과 영국의 제재 명단에 각각 올라 거래 금지를 당했지만 러시아산 다이아몬드가 인도로 건너가 세공돼 제재망을 피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세계적 보석업체가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일단은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에 압박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앞서 보석업계 규율단체인 책임보석위원회(RJC)는 알로사의 업계 영향력을 의식해서인지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와 관련해 침묵을 고수했다가 명품업체가 줄줄이 회원을 탈퇴하면서 역풍을 맞았다.
판도라는 RJC가 회원사에게 러시아와 거래 중단을 권고하지 않은 데 반발해 12년 만에 탈퇴를 선언했으며, 구치·발렌시아가 모기업인 케링도 "전쟁 지원과 연관된 어떤 사업에도 연루되고 싶지 않다"며 탈퇴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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