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 제공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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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대우조선해양 '알박기' 인사 의혹을 제기한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원회 측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문대통령과 윤당선인간 인사권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1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TBS, MBC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전날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 선출에 문재인 정권이 개입했다고 비난한 원일희 당선인 수석부대변인을 겨냥해 "두 분 회동으로 업무 인수인계에 노력중인데 찬물을 끼얹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닌 브리핑이고 청와대가 사실이 아니라고 했으니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민간기업에 인사에 관여한바 없고 언론을 보고 알았다"며 "근거가 의심이고 결론이 알박기고 비상식, 몰염치라라고 했는데 모욕적인 브리핑"이라고 반박했다.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과 관련해 박 수석은 "정말 해도 너무한다"며 "옷값을 사비로 지출했고 특수활동비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을 해도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한복과 수제화 장인에게 카드 대신 현금을 지급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명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현금으로 지급한 것"이라며 "특활비가 아닌 사비라는게 핵심이지 지급방식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특활비를 솔직히 다 공개하고 싶고 그만큼 자신이 있다"면서도 "(법률상) 비공개로 돼 있는 것을 저희에게 왜 공개하지 않느냐고 하면 저희에게 위법을 하라는 얘기와 똑같지 않나"라고 답했다.

김여사와 친한 디자이너의 딸이 청와대에 근무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박 수석은 "추천 등으로 들어오는 이런 계약직 행정요원은 많다"며 "역대 청와대가 그랬는데 왜 특별히 주목받아야하는지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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