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박기 인사' 논란 의식한듯…"포럼 시작 1시간 전 불참 통보"
박두선 신임 대표이사 |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042660] 대표이사가 1일 참석할 예정이었던 '제3차 조선해양산업 CEO 포럼'에 불참했다.
최근 불거진 정권 말 '알박기 인사' 논란으로 이목이 집중될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조선해양산업 CEO 포럼을 주관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이날 행사에서 "박 대표이사가 행사 시작 1시간 전쯤에 불참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조선해양산업 CEO 포럼은 조선사 전·현직 최고경영자(CEO)와 해운 관계사 대표, 조선산업 유관 기관장 등이 참석해 조선·해양 산업의 주요 현안과 향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3차 포럼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삼현 한국조선해양[009540] 부회장, 정진택 삼성중공업[010140] 사장, 신현대 현대미포조선[010620] 사장 등이 참석해 조선산업의 인력 확보 및 양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표이사도 기조 토론자로 참석해 조선산업의 인력 수급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박 대표이사가 다른 일정과 겹쳐 포럼에 불참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인사를 둘러싼 논란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지난달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박 대표이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 재익 씨와 한국해양대 동기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전날 "산업은행이 5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서 정권 말 알박기 인사를 했다"고 문제 삼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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