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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MB 朴 文 70~80% 지지율 보였는데…尹 "잘할 것" 55%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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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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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대 3·.9 대선을 통해 대한민국의 차기 대통령이 선출된 지 25일이 지났다. 5년 임기 대통령의 권력이 가장 셀 때는 이른바 '허니문 기간'으로 불리는 당선 직후다. 다만, 윤 당선인에 대한 국정수행 기대감이 과거 대통령들의 당선인 시절에 비해 낮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이번 20대 대선에서 진흙탕 네거티브 선거전을 치르면서 여야로 첨예하게 갈려진 민심이 윤 당선인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당선 후에도 신·구권력 간 극심한 충돌 양상을 빚는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윤 당선인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적 전망(잘 못할 것)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6%), 진보층(72%)에 높았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상대로 '윤 당선인이 앞으로 5년 동안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느냐'고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1.4%), 응답자의 55%가 '잘할 것', 41%가 '잘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 전망에 '잘 할 것' 이라는 응답이 55%를 넘지 않고 있다.

역대 대통령은 대부분 임기초 허니문을 만끽했다. 역대 당선인들이 직무 수행 긍정 전망이 통상 70~80%를 받아온 것을 감안하면 윤 당선인에 대한 기대치는 낮은 편이다. 2007년 12월 이명박 당선인은 84%, 2012년 12월 박근혜 당선인은 78%였다. 2017년 5월 문 대통령은 87%를 기록했다.

지난 1993년 제 1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김영삼(YS) 대통령의 경우에도 취임 1주차 직무 수행 전망은 '잘할 것' 85%, '잘못할 것' 6%로 조사됐다.

이에 한 여론조사업체 관계자는 "보통 과거에는 선거가 끝나면 승리한 쪽의 시대 과제를 이행하자는 쪽으로 합의가 되는 모습이었다"면서도 "다만, 이번에는 선거 이후에도 양쪽 세력 간 갈등이 치유되지 않아 (윤 당선인 쪽으로) 기대가 모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선 결과, 1639만4815표(48.56%)를 득표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14만7738표(47.83%)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4만7077표차(0.73%)로 꺾었다. 1614만표는 역대 대선 낙선자 가운데 최다 득표다.

오는 5월 10일에는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린다. 새 정부가 출범해도 윤 당선인의 지지율은 고공 행진을 하기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172석을 가지고 있는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정국을 풀어가야할 문제들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취임 후 윤 당선인이 자신의 공약을 이행하며 성과를 내기 시작한다면 "생각보다 잘 한다"는 긍정 여론이 형성될 수도 있다.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취임 초 지지율이 51%였지만 퇴임 때 63%로 더 높았다. 그의 성공 비결은 소통과 설득이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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