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프로게이머와 e스포츠

[Oh!쎈 롤챔스] '역대급 로스터' 꾸린 젠지, 이번에도 '우승의 벽' 넘지 못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일산(킨텍스), 고용준 기자] 체급을 더 키워 '역대급 로스터'라는 찬사를 이끌어낸 젠지의 봄 나들이 끝은 또 한 번 씁쓸한 결과를 남겼다. 젠지가 3년 연속 스프링 시즌을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젠지는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관 5홀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T1과 결승전서 1-3으로 패배, 준우승으로 스프링 시즌을 마무리했다.

담원과 플레이오프 2라운드 승부서 극적인 반전을 보였던 기세를 결승전 초반부도 보여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라인전의 주도권을 내주는 밴픽에서도 '쵸비' 정지훈의 하이퍼 캐리와 체급에서 나오는 선수들의 기량을 바탕으로 1, 2세트에는 호각세의 승부를 보였다. 특히 2세트에서는 T1의 탑 루시안 전략을 일찌감치 흔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선수들이 흔들리는 모습이 수차례 되풀이면서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승리한 2세트 역시 초반부 불리함을 극복하면서 반등에 성공했을 뿐, 3, 4세트에서는 T1의 빠른 스노우볼에 휘말리면서 무릎을 꿇었다.

T1은 3세트 초반 젠지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의 카밀을 집중 견제하면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4세트에서도 빠르게 탑을 집중 공략하면서 대망의 V10의 마침표를 찍었다. 젠지는 4세트 탑 아크샨의 승부수가 띄웠지만 상대의 집중 공세를 버텨내지 못하면서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젠지는 지난 2020시즌 이후 3년 연속 스프링 시즌 결승전 무대를 밟았으나, 3번 모두 준우승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젠지는 프렌차이즈 도입 이전이었던 2016시즌 팀의 전신인 삼성 시절부터 꾸준하게 강자에 자리하고 있다. 2016 롤드컵 준우승, 2017 롤드컵 우승, 2018 롤드컵 출전, 2020 롤드컵 8강, 2021 롤드컵 4강 등 2019년을 제외하고 LCK를 대표해 롤드컵에 나선 팀이다. 하지만 2% 부족했던 점 하나가 자국 리그인 LCK 우승컵이 없다는 점이었다.

지난 2년간은 스프링 시즌서 연속으로 준우승에 머물면서 2인자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2022시즌 역대급 로스터를 꾸리고 T1과 함께 양강으로 분류됐지만, 또 한 번 우승의 벽을 넘지 못하고 조연에 머물고 말았다.

봄은 끝났지만 아직 여름 대회와 가을 롤드컵이 남았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이번 결승전 아픔을 발판삼아 젠지가 다시 정상에 도전하기를 기대해본다. / scrapper@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