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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54년 만에 완전개방… 靑 “문 대통령 공약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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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청와대 맞닿은 남측면 개방 예정

여의도공원 4.8배… 철책 걷어내고 자연친화 탐방로 5.2㎞ 정비

“문 대통령 대선후보 당시 약속.. ‘열린 청와대’ 변화”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접근이 제한됐던 북악산이 54년 만에 전면 개방된다. 2017년 청와대 앞길 24시간 개방 및 인왕산, 저도 개방에 이어 여의도 공원의 4.7배에 달하는 녹지가 국민 품으로 돌아온다.

이데일리

그림=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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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6일부터 지난 2020년 11월1일 1단계에 해당하는 북악산 북측면에 이어 1년 6개월 만에 남측면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북악산 전면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밝힌 ‘북악산 및 인왕산 전면 개방’ 공약에 따른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1968년 김신조 사건 등으로 접근이 제한되던 청와대 인근 지역이 완전히 돌아온다. 청와대는 “인근 공간을 국민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 곁에 있는 ‘열린 청와대’라는 상징적 변화를 이루어냈다”고 평가했다.

북악산 개방 면적은 여의도공원 4.7배(110만㎡)에 해당하며 탐방로 길이는 5.2㎞에 이른다.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부암동-북악산 북측면-한양도성 성곽-북악산 남측면-삼청동 구간이 단절 없이 이어진다. 부암동과 삼청동을 잇는 상권이 연결돼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개방과 함께 북악산 남측 탐방로와 성곽을 연결하는 청운대쉼터, 숙정문과 삼청공원에 각각 출입문을 신설한 데 이어 시민 편의를 높일 3대 거점쉼터(촛대바위쉼터, 청운3R전망대, 계곡쉼터), 삼청화장실도 조성했다. 북악산 내 문화유산인 만세동방 약수터는 문화재 전문위원의 자문을 받아 주변 자연석 등을 활용해 정비했다. 법흥사로 추정되는 절 터는 보존과 향후 발굴 조사를 고려해 우회길을 조성했다.

북악산 일대의 기존 군 유휴시설과 일부 철책을 철거하고 순찰로를 활용하여 탐방로로 정비했다. ‘김신조 사건’ 이후 북악산 성곽 북측에 자리 잡았던 철책도 북악산 전면 개방에 맞춰 54년 만에 철거됐다. 수방사령부는 문화재청, 서울시 등과 협력해 철책 2.28㎞를 걷어내고, ‘근현대사 기억하기 유산’으로 189m 구간을 남겨 놓았다. 주변 자연경관 회복과 생태길이 복원된 만큼 한양도성 유네스코 등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악산 완전 개방에 맞춰 문화·역사 체험 행사도 잇따를 전망이다. 한국문화재재단(탐방안내소 운영)은 봄철(4~5월)과 가을철(9~10월)에 주요거점 쉼터에서 퓨전클래식 공연 등 작은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종로구에서는 코로나19가 안정되는 시점에 ‘한양도성 스탬프투어’ ‘북악산 둘레길 탐방 프로그램’과 ‘걷기대회’ 등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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