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문재인 대통령이 나의 재선 실패로 가장 행복한 세계 지도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줄리언 젤라이저 프린스턴대 교수와 지난해 진행한 영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라이저 교수는 다른 역사학자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기: 첫 역사적 평가'라는 책을 최근 출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 "(한국은) 당시 1년에 50억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내가 선거에서 이기지 못해 그(문 대통령)는 가장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보다 5배 높은 연간 50억달러까지 올리도록 압박했다. 그는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해 기뻐했을 나라의 순서에 대해 "이란, 중국, 한국 순"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는 조작됐고, 그래서 졌다"고 강조했다.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젤라이저 교수를 비롯한 역사학자들에 대해 "엄청난 사람들"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추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완전한 시간 낭비"라며 "아무거나 생각나는 대로 자신들 의제에 맞춰 쓰는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고 젤라이저 교수는 전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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