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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취임식에 BTS 공연 논의"…팬들 "정치에 이용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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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리꾼 장사익, 가수 김장훈, 그리고 싸이. 역대 대통령 취임식 무대에 올랐던 가수들입니다. 다음 달 취임식에는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논의 중이라는 윤석열 당선인 측의 한마디에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이 한 마디가 논란을 불렀습니다.

[박주선/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BTS가 공연 준비 중입니까?) 그것도 지금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홈페이지 '국민이 당선인에 바란다' 코너에는 하루 만에 1500건 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문화예술인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반대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그동안 방탄소년단은 유니셰프의 아동 폭력 근절 캠페인, UN총회 연설 같은 공익적인 행사에 주로 참여해 왔는데 대통령 취임식 공연은 정치색이 짙다는 겁니다.

취임준비위는 살짝 물러났고,

[김연주/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대변인 : 사실상 아직 출연진 같은 것에 대해선 모든 게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하고 있거든요.]

인수위도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도 "아직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코로나 피해를 입은 공연예술계의 정상화 방안과 문화 산업 육성을 논의한다며 하이브 사옥을 방문하기도 했는데,

[방시혁/하이브 이사회 의장 (지난 2일) : 전반적으로 사회적 인식이 조금만 더 대중예술에 대해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큰 틀의 생각이 하나 있고요.]

공연예술계에서는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러 대형마트에 가는 격"이라며 세계적인 성공 이면의 목소리들에 더 귀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합니다.

[고기호/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 : (K팝 위상이) 높아진 것만큼 대중음악에 종사하는 가수를 비롯한 스태프나 제작사 모두에게 관심을 같이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이선화 기자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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