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남 선거 이겨야 윤석열 정권 순항한다”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실에서 같은 당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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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하자 첫 일성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전 후보를 지키겠다고 하는데, 이건 자기들에게 죄가 있다고 자인하고 실토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하다 윤석열 당선인의 요청으로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조선일보 유튜브 ‘배성규의 정치펀치’에 출연, “민주당이 지난 5년 간 적폐 청산을 빌미로 정치보복을 일삼았는데, 새 정부도 그럴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고 방어에 나서려는 것 같다”면서 “민주당이 이재명 지키기로 일관하게 되면 정국이 경직되고 그 피해가 국민과 국가에 고스란히 가게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대장동 특검을 하자고 말로만 하면서 실제 몸통인 이재명 전 후보 관련 혐의는 모두 다 빼고 아무 상관도 없는 윤석열 당선인 관련 조사만 하자고 한다”면서 “그게 어떻게 제대로 된 특검이 되겠느냐. 민주당 하는 짓을 보면 여전히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또 “과거 박근혜·이명박 정부에 들이댄 잣대를 문재인 정부에 똑같이 들이대면 비위가 몇배는 더 많을 것”이라면서 “그게 겁나니까 이제와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한다고 난리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이번 지방선거 승패의 관건은 경기도와 충남”이라면서 “경기지사와 충남지사 선거에서 이겨야 윤석열 정권이 제대로 순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은 충청도 출신으로는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충남의 아들’”이라면서 “내가 충남지사가 돼서 윤 당선을 돕고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충남에서 6%포인트 가량을 이겼지만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것”이라면서 “큰 그림과 추진력을 갖고 충남 발전 공약과 정책을 하나 하나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나는 사실 윤 당선인 캠프에 들어간 적도, 줄을 선 적도 없다”면서 “주로 쓴소리만 많이 해왔다”고 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불거졌을 때 다른 이들은 ‘김 여사 얘기는 금기’라고 했지만 나는 당선인에게 ‘후보가 먼저 나서지 말고 김 여사 본인이 명확히 해명을 한 뒤에 후보가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라’고 조언했다”면서 “나는 쓴소리 잔소리 하다 윤 당선인과 정이 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은 통이 크고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는 실용적인 스타일”이라면서 “역대 대통령 누구보다 야당과 협치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배성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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