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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 침공] 미, 인도에 경고…"러와 전략적 제휴 때 큰 대가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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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우크라전 대한 인도 반응에 분명히 실망"

러 원유수입 두고 갈등…"모디 총리, 미 요구 사실상 거부중"

연합뉴스

바이든 "부차학살은 중대 전쟁범죄…책임 묻겠다"
(워싱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북미건설노동조합(NABTU)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부차 학살 의혹 사건을 '중대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더욱 가혹한 제재 등으로 러시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2022.4.7 leekm@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러시아와 전략적으로 협력하면 심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미국이 인도에 경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인도 반응에 실망했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디스 위원장은 "이번 침공(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중국과 인도의 결정에 분명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노골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한다면 그 대가는 심대하고 장기적일 것이라고 미국이 인도에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유럽, 호주, 일본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인도는 이를 거부하고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수입하고 있다.

인도는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제어하는데 미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미국과 거리를 두고 있다.

디스 위원장의 이런 언급은 달리프 싱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지난주 인도를 방문하고 난 뒤에 나왔다.

앞서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도 "싱 부보좌관이 인도 방문 때 대화 상대에게 분명히 밝힌 것은 러시아산 에너지와 원자재의 수입 속도를 높이거나 양을 늘리는 것이 결코 인도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익명을 요청한 미 관리는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에 대해 인도와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며 미국과 인도는 식량안보와 글로벌 에너지 등에서 광범위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는 여전히 러시아와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은 6일 의회에서 러시아는 "여러 부문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며 "다른 모든 나라처럼 우리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의미를 평가하고 우리 국익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려고 하는 데다가 러시아 무기의 세계 최대 구매국이기도 하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파키스탄과 중국을 막기 위해 인도는 러시아 무기가 필요하고 다른 무기는 너무 비싸다며 러시아와 관계를 축소하라는 미국과 호주의 요청을 그동안 사실상 거부해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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