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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 침공] "러, 전쟁의 장기 목표는 우크라 전역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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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아르 우크라 국방부 부장관 "애초 침공 목표 포기하지 않아"

연합뉴스

파괴된 아파트 앞 지나는 우크라 할머니
(보로댠카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서쪽 소도시 보로단카에서 한 할머니가 짐을 든 채 러시아군 포격으로 파괴된 아파트 앞을 걸어가고 있다. 러시아군이 점령했다가 최근 물러난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는 민간인 희생자 집단매장지와 무차별 폭격 현장 등 전쟁의 참상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2022.4.7 leekm@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러시아의 장기적인 전쟁 목표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하는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이를 신속하게 실행할 계획이었으나 실패했다. 그럼에도 이 계획을 포기하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말리아르 부장관은 아울러 러시아가 그 이전의 단기 목표로 루한스크(루간스크)·도네츠크가 포함된 동부 돈바스 지역 점령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강행하며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탈나치화를 목표로 특별 군사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권은 명분 없는 전쟁을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이번 전쟁을 통해 2014년 무력으로 점령한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사이의 육로 회랑을 차지해 지정학적 우위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러시아는 개전 후 전격전으로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비롯한 주요 지역을 신속하게 차지해 며칠 내에 전쟁을 끝낸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는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25일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하겠다며 전략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병력 철수의 징후가 감지됐다.

말리아르 부장관은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이 후속 공격을 위해 병력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전세를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가 더 작은 목표를 성취해 성과를 보여주려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공세를 지속하고자 병력을 모으고 군대를 재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적은 우리와 싸우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개전 후 며칠 동안은 방향을 잃은 것 같았지만 이후 그들은 우리의 전술·전략에 적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군 내부에서는 러시아가 돈바스 장악에 성공할 경우 다시 키이우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렉산드르 그루제비치 우크라이나 지상군 부참모장은 이날 수도 방위 관련 화상 브리핑에서 "적이 키이우에 대한 두 번째 공격이라는 목표를 포기한 것 같지 않다"며 머지않아 키이우가 다시 공격 타깃이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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