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진짜로 택시기들에게 돌아갈까...생색내기 그칠 수 있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카카오 택시가 운행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카카오택시의 승객 골라태우기 정황이 일부 확인돼 택시업계와 공동으로 연간 2회 이상 플랫폼택시 실태조사를 주기적·지속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2.03.07. 20hwa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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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5년간 500억원의 상생기금을 마련하는 등 택시업계와 '상생'을 강조하고 나섰다. '플랫폼 갑질'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따른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 출시 7주년을 맞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생적 혁신' 기반의 사업 전략과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통한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공식 출범하며 2015년 첫 선을 보인 카카오택시를 ‘카카오 T’로 개편했다.
이날 류긍선 대표는 ‘상생적 혁신'을 카카오모빌리티의 지향점으로 내세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택시업계를 비롯한 공급자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상생적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2019년 택시 4단체와 ‘사회적 대타협'을 이뤘으며 이후 플랫폼 택시라는 제도권 안에서 서비스와 기술 혁신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높은 시장 점유율을 내세워 택시 호출 요금을 인상하려다 택시 업계 반발에 부딪히면서 '플랫폼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스마트호출 요금으로 1000원(심야 2000원)을 받고 있었는데 이를 최대 5000원으로 올리려고 했다. 택시업계가 사실상 요금 인상이라며 반발하고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결국 요금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호출앱 1위 회사로, 국내 택시 플랫폼 시장의 90% 가량을 장악하고 있다.
이날 류 대표는 카카오 그룹이 추진하는 상생기금 3000억원 중 500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내 공급자(택시기사 등) 수익 증진(370억원) ▲플랫폼 공급자 처우 개선(80억원) ▲중소 사업자 비용 부담 완화(50억원) 등을 통해 기존 업계와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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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금액의 90%를 택시기사와 대리운전 종사자들에게 지원하는 셈이다.
류 대표는 "500억원 규모가 사회적 입지에 비해 부족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분사 5년만에 연간 100억원 흑자를 기록한 상황이다. 회사 재무 상황으로는 500억원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 뿐 아니라 회사 공동체와 협력해 추가적으로 500억원을 마련해 이동약자의 실질적인 복지 개선 등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택시 기사 등 플랫폼 내 공급자들에게 지원이 제대로 되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진짜로 택시기사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적은 금액이라도 혜택이 돌아간다면 가치가 있지만, 지원금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돌아간다면 (500억원) 상생기금 지원은 '생색내기'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발표에는 플랫폼 내 공급자에게 수익을 어떤 방식으로 지급하고, 어떻게 처우를 개선할 것이며, 지급 기준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방안은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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