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양호한 흐름에도 원유 가격 급등에 수입가격 상승"
지난 5일 서울시에 위치한 한 주유소에서 종업원이 주유업무를 하고 있다. 2022.4.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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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국제유가가 수입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전년 동월에 비해 16억4000만달러 축소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64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2개월 연속 흑자다.
이 가운데 수출은 2021년 2월 452억5000만달러에서 2022년 2월 538억7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수입은 393억9000만달러에서 496억달러로 늘었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이날 열린 설명회에서 "국제수지 흑자폭이 축소된 것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수입 가격 상승으로 원유 등 에너지류 가격이 크게 증가하면서 상품수지가 전년 동월 대비 15억9000만달러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김 부장과의 일문일답.
-경상수지 흑자폭이 전년 동월 대비 16억4000만 달러축소됐는데 배경은?
▶2월 경상수지가 2021년 10월 이후 이어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축소 흐름에서는 벗어났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6억4000만달러 축소됐다. 이유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수입 가격 상승으로 원유 등 에너지류 가격이 크게 증가하면서 상품수지가 전년 동월 대비 15억9000만달러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 참고로 2월 에너지류 수입은 148억9000만달러로 1월보다는 줄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 55.4% 증가했다.
-3월 무역수지가 1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경상수지 전환 가능성은 얼마나 있다고 보나.
▶3월 통관 기준 수출입 통계를 보면 무역수지 1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온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수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는데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도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한달 만에 통관 수출입 차가 소폭의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수지라는 게 통관 기준 수출입 자료에 선박, 운임 및 보험료 등 조정을 거쳐 편제되고 있고, 서비스 및 본원소득수지 흐름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3월 경상수지 향방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부분을 살펴야할 것 같다.
-두바이유 가격이 3월부터 월평균 배럴당 100달러인데, 이러한 수준이 계속 유지된다면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보나.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을 때가 2011년, 2012년, 2013년이었다. 2011년이 배럴당 106달러, 2012년이 109달러, 2013년이 105달러정도를 보인 것 같은데, 이 때 경상수지를 살펴보니 2011년 166억달러 흑자, 2012년 488억달러 흑자, 2013년 772억달러 흑자로 두바이유 가격이 100달러를 상회했음에도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는데, 아마 경상수지 흑자폭은 과거에 비해서 줄지 않았나 싶다. 유가 상승이 교역 조건 악화로 이어져서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 경상수지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다들 아실 것이다. 어찌됐든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유가 급등은 말씀드린대로 교역조건 악화, 수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경상수지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
-새 정부에서 경상수지 흑자를 내려면 어떠해야 한다고 보나.
▶본원소득 수지라든지 상품수지는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서비스 수지도 흑자를 내기 위해서 인수위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상품수지, 본원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비스 수지라든지 추가적으로 흑자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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