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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이번주 재매각 절차 돌입...스토킹호스 방식 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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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이번주 초 매각방식 내부의견 제출 예정…검토후 법원 최종 결정

몸값 높일 수 있는 '스토킹호스' 유력 거론…쌍방울·KG그룹 경쟁할듯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모습. 2022.3.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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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매각이 불발된 쌍용자동차의 재매각 절차가 이번주 본격 시작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번주 초 재매각 방식에 대한 내부 의견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애초 지난주 금요일까지 제출하기로 했으나, 의견서 문구 수정 등이 필요해 일정이 미뤄졌다. 쌍용차 측이 의견을 내면 법원이 이를 검토한 후 매각 방식을 최종 결정한다.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일정을 감안해 법원이 최대한 빠르게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방식에는 '스토킹호스'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스토킹호스는 회생 파산에 이른 기업이 자사의 자산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매수인과 수의계약을 체결한 뒤 최저입찰가로 공개입찰을 거치는 방식이다.

입찰 참가자가 없으면 수의계약이 확정된다. 최저입찰가를 넘은 액수를 제안하는 응찰자가 있는 경우에는 응찰자가 낙찰자가 되는 대신 조건부 양수인은 일정액의 보상금을 지급받는다. 또는 기존 매수인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그 액수로 매수하거나, 응찰자와 다시 최고가 이상으로 제한경쟁입찰을 한다.

과거 이스타항공, 송인서적, 레이크힐스순천 등이 스토킹호스 방식을 거쳤다. 스토킹방식은 응찰자가 미리 정해져 매각 가능성도 높일 수 있는 동시에 경쟁을 통해 매각가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쌍용차 입장에서는 인수자금 2743억원을 납입하지 않아 계약이 해지된 에디슨모터스와의 선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매각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스토킹호스 방식을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은 쌍방울, KG그룹으로, 두 기업은 쌍용차 인수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KG그룹이 자금력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KG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KG케미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636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4조9315억원, 영업이익 4617억원을 기록했다.

쌍방울은 광림과 비비안, 아이오케이, 나노스 등 7개 상장 계열사를 품고 있다. 특장자 제조회사인 광림을 주축으로 다른 계열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쌍방울은 이스타항공 인수 시도 당시 마련했던 1200억원과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쌍방울그룹의 7개 상장 계열사의 지난해 매출 총합은 6321억원으로 쌍용차를 품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인수가 무산된 에디슨모터스가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에 반발해 대법원에 특별항고를 하고, 서울중앙지법에 계약 해지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인수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와 자동차업계에서는 에디슨모터스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고 있다.

쌍용자동차도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특별항고 대상이 될 수 없고, 특별항고에서 인용될 여지도 없다"며 재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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