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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우크라 침공] 젤렌스키 "러시아 공격 목표는 유럽 전역"…서방 지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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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우크라 대통령과 회담하는 존슨 영국 총리
(키이우 AF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21세기 들어 가장 위대한 군사적 위업을 이뤘다"고 칭송하고 군사적·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존슨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사전에 공개되지 않은 '깜짝 방문'이었다. 2022.4.10 jsmoon@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 전역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영상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감행한 이번 전쟁의 목표가 비단 우크라이나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유럽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향한 열망을 지지하는 것은 모든 민주주의 국가의 도덕적 의무일 뿐 아니라 모든 문명국가를 위한 방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가 조만간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리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러시아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선 미국·유럽 등 서방 국가들의 적극적인 추가 무기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서방의 무기 지원물량이 충분한지 묻는 말에 유럽의 지원이 늘고 미국 무기 도착도 빨라졌지만 충분치는 않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유럽을 겨냥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 22일 이탈리아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화상 연설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전역을 전쟁의 참화 속으로 밀어 넣은 나치 독일의 만행을 상기시키며 "러시아군도 우크라이나라는 문을 통과해 유럽으로 향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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