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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스라엘軍, 팔레스타인 여성 2명 살해…요르단강 서안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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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유대교·이스라엘 증오…새로운 테러 물결"

팔레스타인 측 "적군 침략 맞서기 위해 군사 총동원할 것"

뉴스1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서안 지구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고 사망한 여성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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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여성 2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당함에 따라 역내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이날 수도 예루살렘에서 남쪽 10㎞ 떨어진 팔레스타인 도시 베들레헴에서 현지 여성 1명이 맨몸으로 이스라엘군에게 돌진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여성은 이날 베들레헴에서 남서쪽으로 20㎞ 지점의 헤브론에 있는 이브라힘 모스크 무덤 외곽에 주둔하고 있는 정찰대원 한명을 흉기로 가격했다가 보복 공격을 받고 숨졌다. 해당 대원은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안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이스라엘 당국은 서안 북부 제닌을 용의자 주요 거점으로 삼고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총리는 "새로운 테러의 물결"이라며 "이들은 우리를 파괴하려 한다. 유대교와 이스라엘 증오에 의한 움직임"이라고 일갈했다. 당국은 용의자 검거를 위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의 대응도 거칠어지면서 얼마 전 제닌 난민촌에서는 이스라엘군과 민간인 총격전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또 중부 나블루스 주민들이 유대교 유적 '유셉의 무덤'을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부 무아드 제닌 난민촌 군 대변인은 경계 태세를 선포하고 "시온주의 적의 어떠한 침략에 맞서기 위해 우리는 군사를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이후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무장세력을 포함해 2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요르단강 서안은 동예루살렘과 더불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이 강제 병합했던 곳으로, 현재는 실질적으로 이스라엘 군의 통제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이곳에 정착촌을 확대하고 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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