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 추진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지난 1일 서울시 용산구 쌍방울그룹 본사 사옥의 모습/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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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쌍방울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자금 조달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쌍방울그룹 관련주(株)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10시43분 쌍방울은 전 거래일 대비 123원(-12.95%) 하락한 82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광림(-17.48%), 아이오케이(-6.11%), 나노스(-7.75%), 비비안(-5.85%) 등도 하락 중이다.
앞서 KB증권은 쌍방울그룹 측에 인수대금 4500억원의 절반을 조달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유진투자증권이 나머지 인수대금을 조달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KB증권은 임원회의를 통해 쌍용차의 해당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결정했다. 쌍용차 인수를 둘러싼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번 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내부 결론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쌍방울그룹의 주가 급등락 현상과 관련해 '제2의 에디슨모터스 사태'가 될 걸 우려하고 있다. 쌍용차 인수자금이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돼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의 유동자산은 2712억9200만원이고 비유동자산 등을 포함해도 3956억4369억원에 그친다.
쌍용차 소식만으로 주가 급등락 현상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금융당국도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은 쌍용자동차 인수 관련주 급등락이 지속되면 관련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은 임원회의를 열고 "최근 상장기업 인수를 통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본시장을 악용함으로써 시장의 신뢰성이 저하되고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정 테마주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같은 차원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의 체계적 협력과 관련 부서(공시·조사·회계)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조사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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