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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프로게이머와 e스포츠

[e세상人]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e스포츠, 김철학 KeSPA 사무총장에게 듣는 선수단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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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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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1998년 처음 접한 e스포츠에 빠져 NT라는 팀을 운영했고, 2006년 한국e스포츠협회에 입사한 이후에도 오로지 'e스포츠'라는 하나의 길만 보고 달려왔다. 한국e스포츠협회 김철학 사무총장은 e스포츠라는 용어가 생기기 전부터 무려 24년을 한 길만을 걸어온 e스포츠인라고 할 수 있다.

임정호 전태규 김태목 손정준 등 1세대 프로게이머들의 친한 형이자 지도자로 선수들의 고충을 들어주면서 e스포츠 세계에 발을 들였던 김 사무총장은 협회에서 사업기획국 소속으로 바닥부터 출발해 온갖 풍파를 겪은 e스포츠 업계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국산 FPS 게임이었던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론칭부터 생활 e스포츠 문화 확산을 위해 PC방을 선별 지정했던 '공인 e스포츠 PC클럽', 군부대 장병들을 위한 e스포츠 대회까지 프로대회 뿐만 일반일들을 위한 여가 생활까지 김 사무총장의 흔적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특히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가 지상파를 통해 e스포츠 팬들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 소개되게 한 주역 중 하나였다. 이전까지 1030 마니아 문화라는 인식이 강했던 e스포츠는 정식 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e스포츠의 위상은 급격하게 격상됐다. MZ세대에 인기가 높은 e스포츠를 스포츠에 흡수하려는 움직임은 국제적으로 규모가 커졌다. 2019년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e스포츠앤게이밍 리에종 그룹'(ELG)을 조직해 e스포츠 종목화 관련 논의를 시작하면서 e스포츠를 스포츠에 품으려고 나섰다.

e스포츠 종주국으로 불리는 한국e스포츠협회 실무 수장답게 한국이 e스포츠 국제 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나갔다. 2020년부터는 e스포츠 한중일 국가대항전을 체계화했다. 단순 민간 교류 대항전이 아닌 정식 A매치로 그 지위를 격상시켰다.

오직 e스포츠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물심양면 노력해왔던 그에게 일생일대의 숙원이라고 할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 지난해 9월 들려왔다. e스포츠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입성했기 때문이다.

김 사무총장의 주도 아래 2019년 대한체육회 인정단체 가입에 준회원으로 빠르게 승격된 한국e스포츠협회도 발 빠르게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대표팀 파견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지난해 11월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와 공동으로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캠페인을 발표했다.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는 AESF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선정된 e스포츠의 지속발전을 위해 2022년 9월까지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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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는 국가대표 선수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후속 절차도 공개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을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도타2, 하스스톤, 피파, 스트리트 파이터 5, 펜타스톰, 몽삼국2 등 총 8개 종목에 국가대표 파견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발표했다.

아울러 대한체육회 규정에 맞춰 경기력향상위원회를 발족했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e스포츠 종목별 지도자 채용, 선수단 선발 및 운영을 총괄하는 위원회로서 각계 전문가로 구성했다. 지난 2월에는 산하 종목별 소위원회 구성을 완료해 지도자 채용 및 선수단 선발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OSEN은 지난달 서울 상암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김철학 사무총장을 만나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표팀 구성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와 대회 전망을 들어봤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팬들을 포함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부종목별 준비 과정은 어떤식으로 진행될까요.

▲ 국가대표 선수단 선발은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진행하며,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상임위원회와 종목별 소위원회로 구성됩니다. 상임위원회는 각계 전문가로 구성되어 선수 및 지도자 선발과정을 총괄하고 선수단 지원방안 등을 수립하게 됩니다. 그 아래 소위원회는 종목별 감독, 종목사 관계자, 해설자 등 전문가로 구성되며, 구체적인 지도자 및 선수 선발방식을 논의하고 선발. 훈련계획 등을 수립하게 됩니다.

3월 첫째주 기준으로 종목별 소위원회을 진행하는 동시에, 종목별 감독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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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 지도자 선발 과정 및 규모가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프로 종목이 아닌 리그 오브 레전드 이외에는 준비하는데 여러가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종목사들의 도움이 있는지, 어떤 식의 협조를 받고 있나요.

▲ e스포츠의 종목 특성상 종목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는 필수적입니다. 협회는 정식종목 종목사들과 국가대표 선발 및 훈련 등 전반에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서비스되지 않는 종목의 경우, 아시아e스포츠연맹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 종목별로 관심이 높지만, 그중 최고의 관심을 받는 종목은 단연 리그 오브 레전드 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감독 선임부터 시작해 모든 점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롤 팀 대표 선발 계획이나 지도자 선임 계획도 궁금합니다.

▲ LOL의 경우 현재 소위원회 구성이 완료되어 1차 회의를 진행했고, 이번 주에 지도자 지원자 면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선수선발 방식은 지도자 선발 이후 소위원회에서 선발방안을 수립하면, 상임위가 검토 및 승인하는 과정을 거치며 협회장 승인이 최종적으로 진행됩니다.

최종 엔트리 제출은 5월 말이었으나, 당초 3월~5월 예정이었던 지역예선이 6월로 미뤄짐에 따라, 전체적인 스케쥴 또한 전반적으로 뒤로 미뤄질 예정입니다. 협회는 선수 선발 및 훈련 시기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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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범종목이었던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의 성적을 냈는데요. 이번 대회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 2022년 아시안게임은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아시아 전역에 소개되는 첫 대회입니다. 한국 팬뿐 아니라 전 아시아인들이 주목하는 자리인만큼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이 공정한 절차를 통해 선발되고, 아시안게임에서 최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고의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성적은 결과적으로 잘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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