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경제연구소 합동성명…'충격 2년내 극복불가' 진단
에너지제재 동참 때 올해 1.9% 성장, 내년에 -2.2% 후퇴
주독 러시아 영사관 덮은 '가스·석유 금수' 구호 |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독일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하는 경우 내년 급격한 경기침체를 겪게 될 거라고 독일 주요 경제연구소들이 1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DIW, Ifo, IfW Kiel, IWH, RWI 등 독일의 경제연구소 5곳은 이날 공동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달 중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하는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1.9%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경우 2023년에는 -2.2%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슈테판 코스 키엘 세계경제연구소 부소장은 "가스 공급이 끊긴다면 독일 경제는 급격한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 연구소는 합동 성명에서 "수입 금지조치의 충격이 앞으로 2년 내 회복하기 아려울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에너지 수입 중단이 없는 경우에도, 2022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7%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0월 예상치인 4.8%보다 2.1%포인트 깎았다.
연구소들은 "에너지 수입을 계속한다 해도, 코로나19의 타격에서 벗어나는 과정이 우크라이나 전쟁 탓에 느려질 수 있다"고 했다.
연구소들은 다만, 에너지 수입이 계속되는 경우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기존 예상보다 1.2% 포인트 높여 잡았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독일은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조치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전 독일은 수입 원유의 33%, 석탄의 45%, 가스의 55%를 러시아에서 들여왔다.
현재 독일은 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확대하는 등의 방식으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