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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조희연, 김인철 후보자 '자사고' 발언 비판하며 3선 도전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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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지금보다 확대'는 부적절…수능 자격고사화 해야"

연합뉴스

교육의 디지털 전환 목표 설명하는 조희연 교육감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맞춤형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 '디벗'(디지털+벗) 사업 추진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중학교 1학년 학생에게 스마트기기 7만2천70대를 지급하고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디벗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22.4.14 utz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정책의 폐기 시사 발언을 언급하며 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 뜻을 재차 밝혔다.

조 교육감은 14일 오전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선 도전 여부와 관련해 "김 후보자가 기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정책에 대해 역전을 하려는 언급까지 한 상황에서 저에게 다른 경로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기존 교육 혁신의 길을 지키는 과제가 저에게 남아있다는 확신이 든다"고도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후보자 지명을 받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자사고와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기능상 유지하거나 존속하기 위한 교육부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조 교육감은 이에 대해 "김 후보자의 개인 견해이며 새 정부 교육정책으로 아직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에는 국민 공감대가 크고, 교육의 큰 흐름을 역전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진지한 검토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저는 당연히 과거로 돌아가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이 3선 도전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뒤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다시 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지난 2년여간 비대면 원격수업과 대면과 원격의 혼합하는 길을 개척해왔던 긴 여정이 곧 마무리될 것 같다"며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다음 단계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일단 오는 18일에 거리두기 정책이 폐지되면 코로나와의 긴 싸움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며 "(출마 선언) 시점은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김 후보자가 전날 정시 확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반대 뜻을 밝혔다.

그는 "현재 40% 비율 이상으로 정시가 확대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시 비율은 40% 정도로 고정해놓고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논의하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능을 더 확대해 수능 중심으로 가면 초중등 교육을 더 왜곡시키는 경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맞는 수능 개편 방식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킬러 문항을 출제하는 방식보다는 자격시험,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게 맞다"며 "자격고사화되는 수능을 기본으로 해 대학이 다양하게 선발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자사고 지정 취소 불복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한 뒤 항소를 제기했고 이후 다시 취하했다. 조 교육감은 이와 관련해 "사법부의 판단에 이의가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조 교육감은 "부산 해운대고 항소심에서 재판부 판단이 앞선 재판과 논리구조가 비슷하고 각 자사고가 소송 과정에서 힘들어해 뒤늦게라도 항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자사고 법원 판결과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 말에는 "사과하는 것까지는 수긍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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