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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특별입국' 뇌물수수 혐의 외교차관 체포…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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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와중에 20만명 입국…'폭리' 논란 속 영사국장 등 다수 '쇠고랑'

연합뉴스

또 아인 중 베트남 외교부 차관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외교부 차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진행한 자국민 특별입국 프로그램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베트남 공안은 또 아인 중(58) 외교차관을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중 차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항공편을 통한 입국이 전면 차단된 상황에서 도입된 자국민 특별 입국 프로그램과 관련해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재작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입국을 원천 차단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자국민의 귀국을 위해 800여편의 여객기를 운항해 60개국에서 20만명을 입국시켰다.

그러나 항공 티켓 가격이 비싸고 행정 절차도 복잡해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중 차관은 지난 1991년 외교부에 들어온 뒤 주요 보직을 거쳐 지난 2019년 차관으로 승진했다.

현지 공안은 최근 외교부 영사국과 지방 정부를 상대로 특별입국과 관련한 비리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영사국장 등 다수의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또 여행업체 대표도 뇌물 공여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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