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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 침공 50일째…젤렌스키 "피 묻은 러 석유 사지 말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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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인터뷰에서 독일·헝가리 지목하며 비판

우크라에 더 빠른 군사 지원 촉구하기도

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이 화학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2022.04.1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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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전히 러시아산 석유·가스를 구매하고 있는 일부 유럽 국가들을 두고 "타인의 피로 돈을 벌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독일과 헝가리를 언급하며 이들이 러시아산 자원 판매 금수 조치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는 "우리의 친구와 파트너 중 일부는 이제 더는 사업과 돈 문제가 아니란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그것은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막을 수 있을 만큼 신속하게 보급품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고 설명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 영국, 일부 유럽 국가들이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더 빨리, 더 빨리, 더 빨리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석유 금지를 논의하고 있지만, 이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독일과 헝가리는 자국의 산업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제재 금지를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연합은 러시아산 수입 의존도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럽연합의 석유 수입의 약 25%가 러시아산 석유였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기타 중부 및 북부 지역에서 철수하고 동부와 남부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이미 러시아군의 포격에 초토화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리우폴에서 수만 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달 초 키이우 인근 부차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처형한 민간인 시신이 다수 발견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이러한 민간인 학살이 평화 협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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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월31일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연방의회에서 가진 화상연설서 "러시아의 석유나 가스보다 평화가 훨씬 더 가치 있다"면서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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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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