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장거리 폭격기 훈련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러시아가 개전 이후 처음으로 장거리 폭격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2월 24일 침공 이후 처음으로 장거리 폭격기를 이용해 마리우폴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모투자니크 대변인은 장거리 폭격기의 기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러시아는 투폴례프(Tu)-95MS와 Tu-160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보유하고 있다.
두 기종은 재래식 무기는 물론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적 후방 깊숙이 침투해 주요 목표물을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2월 2일 노르웨이해와 대서양 북동부 해역 등에서 Tu-95MS를 동원해 무력 시위를 벌였으며, 같은 달 19일에도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핵전력 훈련을 한 바 있다.
모투자니크 대변인은 "마리우폴의 상황은 어렵고 힘들다"며 "현재도 교전이 진행 중이며 러시아군은 계속해서 추가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완전히 점령하지 못했다"며 "도시 내 일리치 제철소와 항구 주변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러시아는 마리우폴을 최우선 공략 목표로 삼고 포위 공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곳을 방어하는 우크라이나의 아조우 연대와 해병대는 50일 넘게 결사 항전을 펼치고 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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