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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오늘부터 한미훈련 기동훈련 없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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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회담 후 4년째 컴퓨터로… 북한군 창건일과 훈련기간 겹쳐

한·미 양국군이 18일부터 북한과의 전면전에 대비한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에 본격 돌입한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한·미는 코로나19 상황, 연합방위태세 유지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2년 전반기 연합 지휘소 훈련을 18일부터 9일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훈련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이 진행 중인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이 훈련은 전쟁 발발 전의 돌발 사태를 적절히 관리해 위기 발생 이전의 상태로 돌려놓는 방안을 점검하는 훈련으로, 한국군 합동참모본부가 주도한다. 2022.4.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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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이번 훈련이 컴퓨터 시뮬레이션(모의연습)을 활용한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 연습으로 실제 기동훈련은 없다고 밝혔다. 한·미는 앞서 지난 12∼15일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문재인 정부에서 실시되는 마지막 한·미 연합훈련이기도 하다. 2018년 미·북 정상회담 이후 한·미 연합훈련 중 대규모 야외기동 훈련이 실시되지 않아 비판을 받아왔는데 마지막까지 실기동 훈련을 하지 않게 된 것이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전면전 도발 시 이를 방어하는 1부와 반격을 하는 2부로 나눠 진행된다. 북한 자극을 피하기 위해 2부 반격 훈련 단계에선 평양까지 진격해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는 ‘작전계획 5015′상의 일부 계획은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최근 미 원자력 추진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4년 5개월 만에 동해에 출동했지만 미 항모 전단과 연합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다. 미 링컨 항모 전단은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등과는 동해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창건 90주년 기념일(4월 25일)과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올해가 김일성 110주년 생일(4월 15일)인 데다, 북한군 창군 기념일도 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이른바 정주년이다.

군 소식통은 “북한군이 열병식을 준비 중인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최근 다수의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가 등장한 것이 포착된 것으로 안다”며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신형 미사일들을 대거 등장시킨 가운데 4월 25일 대규모로 열병식을 개최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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