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만에 10배로 늘어 "우크라이나 기반시설 20~30% 훼손"
올렉산데르 쿠브라코프 우크라이나 기반시설부 장관 [이미지 출처= 올렉산데르 쿠브라코프 페이스북]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데르 쿠브라코프 기간시설부 장관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가 입은 재산 피해가 1000억달러(약 123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쿠브라코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기간시설의 20~30%가 파괴되거나 훼손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주요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가 추산한 재산 피해는 한 달여만에 10배로 늘었다. 그는 지난달 초 재산 피해가 약 100억달러라고 말한 바 있다.
쿠브라코프 장관은 300개가 넘는 우크라이나 교량이 파괴되거나 훼손됐으며 보수하거나 아예 다시 깔아야 하는 도로 길이도 8000㎞가 넘는다고 말했다. 또 수십 개 철도 교량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기반시설은 군 부대의 통제 하에 재건 작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쿠브라코프 장관은 "모든 사람들이 빠르게 작업한다면 파괴된 거의 모든 기반시설이 2년 안에 재건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쿠브라코프 장관은 동결된 러시아 자산이 기반시설 재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지원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재건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을 다양한 방법으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검토할 수 있는 재원이 몇 가지 있다"며 "우선적으로 검토될 수 있는 재원은 거의 모든 주요 선진국에 동결된 러시아 연방 자산"이라고 말했다.
실제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기금 조성을 검토 중이며 EU 정치권에서는 동결한 러시아 자산을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온다.
쿠브라코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법무부와 우크라이나의 우방들이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활용하기 위해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자산 매각을 위한 이른바 '투명 기구(transparent mechanism)'라는 개념을 언급했다. 그는 "한 번도 활용된 사례가 없는 투명 기구를 통한 매각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며 "투명 기구라는 전례가 없기 때문에 일부 선구적인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