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인 5월10일 오전 0시에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기로 한 데 관해 “혹시 법사에게 날짜를 받아온 것 아닌가.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18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5월9일 청와대를 나와 호텔이나 지인 집 등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 묵고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에 “물러나는 대통령한테 하룻밤 정도는 편의를 봐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진 전 교수는 “5월11일 0시면 왜 안 되는 거냐”고 물으며 “왜 그렇게 5월10일, 상징적인 효과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고 인수위에 물었다.

그는 “자꾸 ‘상징 효과’에 너무 과도하게 집착하니까 법사님한테 날짜 받아 온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 이런 얘기까지 나온다”며 “이런 것을 안 믿지만 워낙 이해가 안 되고 정상과학으로서는 설명할 수 없는 사태”라고 맹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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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 양산 사저로 이동해야 하는데 다음날 예정된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날 밤을 관저나 사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내는 것은 1987년 이후 처음 있는 일 정도로 이례적이다.

논란에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8일 인수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퇴거 시한은 청와대에서 본인들의 실무 논의를 통해 발표하는 것”이라며 인수위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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