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저항 거점 아조우스탈 겨냥…대규모 피해 우려"
체첸 지도자 "오늘 중 아조우스탈 전면 점령할 것"
연기 치솟는 우크라군 '결사 항전' 제철소 |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함락 직전인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러시아 측이 민간인을 고려하지 않고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군 데니스 프로코펜코 아조우 연대 사령관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 성명에서 "러시아 점령군과 그 대리자인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유도 기능이 없는) 재래식 폭탄, 벙커 버스터 등 온갖 폭탄을 다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조우스탈에는 민간인 수백 명이 대피 중"이라며 "민간인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벙커버스터는 지하 시설물 타격을 목적으로 관통력과 폭발력을 높인 무기다.
아조우해 해안가에 건설된 아조우스탈은 유럽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대규모 제철소다. 지하에는 광범위한 지하 터널 망이 연결돼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런 터널망을 근거지로 삼아 러시아군의 파상 공세를 버텨내고 있다.
벙커버스터 투하가 사실이라면 지하에 숨은 우크라이나군을 타격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조우스탈 지하에는 민간인도 약 1천 명이 대피 중이어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한편 이번 전쟁에 합류, 마리우폴 공략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내 체첸 자치공화국은 러시아군이 이날 안에 아조우스탈을 전면 점령할 거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체첸 자치공화국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는 텔래그램 채널에 올린 음성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앞서 러시아군 총참모부는 아조우스탈 내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6시)까지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면 생명을 보장하겠다며 최후 통첩을 보냈다.
러시아는 17일에도 아조우스탈의 우크라이나군에 투항을 요구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거부하고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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