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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한국 소행성 탐사 추진해야"…우주 학술단체 지지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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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1일 '아포피스 탐사' 예타 대상 선정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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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피스 탐사 임무별 참여기관/사진제공=천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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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분야 대표 학술단체인 한국우주과학회·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한국천문학회·한국항공우주학회는 20일 아포피스 탐사 사업 추진을 위한 지지선언문 서명에 합의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29년 4월 14일 지구에서 약 3만1600㎞ 거리까지 접근하는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를 대상으로 한국천문연구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에서 기획하는 우주탐사 사업이다. 오는 21일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선정 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유 한국우주과학회장은 "근지구소행성 아포피스가 천리안위성보다 가까운 거리를 두고 지구 상공을 스쳐 지나가는데, 이는 2만년에 한 번 일어나는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명구 한국천문학회장은 "아포피스는 지구 중력으로 궤도가 변하며 자전축이 틀어지고, 소행성 표면에서 산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며 "이런 현상은 오직 근접탐사를 통해서만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암 한국항공우주학회장은 "이 사업으로 항법, 유도, 관제를 포함해 미래산업에 쓰일 귀중한 기술 자산과 전략 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소행성 궤도에 탐사선을 투입시켜 한국의 발사체 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정선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장은 "발사 시기를 놓치는 경우에 기대하는 임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박명구 천문학회장도 "이 탐사사업의 과학·기술적 가치와 사업 착수의 시급성을 고려해 정부의 조속한 사업 추진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사업을 주관하는 천문연 관계자는 해외 연구자들의 제안에 따라 작년 6월부터 천문연 웹에 '아포피스 임무지지(Support Apophis Mission) 홈페이지를 개설·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125명의 국내 천문학자, 우주과학자, 우주 공학자들과 해외 소행성 연구자 104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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