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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창용 한은 총재 임명 재가...21일 임명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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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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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2022.4.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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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임명안을 재가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6시30분경 이 총재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1일 오전 11시 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오후에 정식으로 취임한다.

취임식은 당초 21일 오전 9시로 예정됐으나 임명장 수여식이 하루 연기되면서 오후로 미뤄졌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3시 예정됐던 한은 총재 임명장 수여식을 약 1시간 앞두고 "금일 예정됐던 수여식이 순연됐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채택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청와대로 아직 송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전날 여야 합의로 이 총재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채택 과정에서 여야간 이견이 없었던 만큼 청문 경과보고서 정부 이송이 늦어진 것은 기술적인 문제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인창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니스트 등을 거쳐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역임한 경제금융전문가다.

여야는 전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충돌이나 대치 없이 정책과 현안 중심의 질의를 이어간 바 있다. 이 후보자는 전일 여야 의원들 질의에 물가 안정이 한은의 최우선 정책 목표라고 강조했다. 물가 안정과 가계부채 증가세 완화 등을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겠다는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물가안정책이 인기가 없어도 물가가 더 크게 올라가지 않는 데 전념하겠다"며 "안타깝지만 금리로 시그널(신호)을 미리 주지 않으면 기대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심리)이 올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례적으로 화기애애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언론과 세간의 평이 오랜 만에 보는 참신하고 능력이 있는 후보가 왔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작년에 건강 때문에 고생하셨다고 들었다"며 "정말 중요한 시기에 한국은행 총재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건강을 유념하면서 잘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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