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5일 협상안 전달 주장…젤렌스키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5차 평화협상장에서 마주한 러시아-우크라이나 대표단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측에 자국의 요구를 담은 협상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5차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에 제시한 협상안에 서면으로 답했다는 것이다.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명확한 제안이 담긴 협상안을 우크라이나에 넘겼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의 초안은 우크라이나 측에 넘겨졌고 여기에는 절대적으로 분명한 요점이 포함돼 있다"며 "공은 우크라이나 측에 넘어갔고 우리는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한 협상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금요일(15일)에 협상안을 우크라이나 측에 넘겼다"며 "오늘은 수요일(20일)이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는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들은 합의를 지키지 않고 끊임없이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의 말은 믿을 수 없다"며 "모든 것은 서면으로만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보냈다는 서류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스탄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측은 자국의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러시아가 2014년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 문제에 대해 크림반도의 무력 탈환을 시도하지 않기로 하고 향후 15년간 크림반도의 지위에 대해 러시아와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요구사항을 서면으로 제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검토한 후 공식적인 답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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