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21일 거래소에 탄원서와 청원서 제출
21일 쌍용차 노사는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개선기간 연장을 위한 탄원서와 청원서를 제출했다. 사진은 성명서를 읽는 선목래 쌍용차 노동조합 위원장(앞 줄 왼쪽에서 세번째)와 박장호 생산본부장(오른쪽 두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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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쌍용자동차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노동조합과 회사 측이 함께 나섰다. 현재 쌍용차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감사인 거절까지 나온 상태로 유가증권시장 상폐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21일 쌍용차 노사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거래소 서울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폐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기간 연장을 청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상폐 개선기간 연장을 위해 사측과 정장선 평택시장, 평택 상공회의소 등의 요청이 담긴 탄원서와 청원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특히 회사 측에서는 박장호 생산본부장(상무)이 나서는 등 노사가 함께했다.
쌍용차는 2020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에 따라 상폐 사유가 발생해 1년 간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개선기간 내에 투자자 유치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한 상폐 해당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지난해에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상태다.
선 위원장은 "쌍용자동차 인수자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매각이 무산된 상태"라며 "쌍용자동차는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기간이 완료됨에 따라 또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선 위원장은 쌍용차에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지면 재매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쌍용차 5만 소액주주, 협력업체 포함 20만 노동자들의 생존과 직결된다"며 "만약 상폐돼 재매각에 실패하면 파산이라는 끔찍한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으며 이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초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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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매각이 성공하면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만큼 개선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쌍용차 상장유지는 재매각을 통한 회사 정상화에 있어 절대적 조건"이라며 "매각이 성공하면 상폐 사유에 해당하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도 "새로운 주인이 오면 자본도 확충된다"며 "이렇게 되면 충분히 상장폐지 요건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탄원서를 통해 "쌍용차는 2009년 이후 무쟁의, 무분규 사업장으로 노사화합을 선도하고 있다"며 "회사의 경영위기 상황에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총회투표를 통해 선제적 자구안으로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구안에는 3년간 복지 중단, 2년간 임금 20% 삭감, 20% 삭감된 임금으로 격월 단위 무급순환 휴직 시행에 합의 했다"며 "뿐만 아니라 체불된 급여가 1천 4백억에 이르지만 체불임금을 유예하는데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쌍용자동차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춘 투자처와 조속한 시일 내에 매각이 성사돼야 한다"며 "하지만 경쟁력 있는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상장유지가 필수인 만큼 쌍용차가 매각을 통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 할 수 있도록 개선기간 연장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이 해제되면서 회생계획안이 법원에 의해 배제됐다. 이로 인해 다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중으로 회생 계획 인가 시한인 오는 10월 중순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쌍용차 인수전에는 KG그룹, 쌍방울, 빌리온프라이벳에쿼티(PE), 이엘비앤티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4파전으로 좁혀진 상태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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