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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C 합의문 채택 불발…홍남기 부총리도 이날 퇴장 동참
[워싱턴=AP/뉴시스]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 2022.04.07.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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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지난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국제 금융 기구에도 미치고 있다.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서는 21일(현지시간) 합의문 채택이 불발되고 각국의 집단 퇴장이 이뤄졌다.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나디아 칼비노 위원장은 이날 IMFC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러시아의 전쟁은 공식 성명 합의 달성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IMFC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내용을 합의문에 담으려 했으나, 러시아 측의 반대가 있었다고 한다. 칼비노 위원장은 "한 회원국이 벗어나면 우리는 압도적 다수가 원해온 합의를 달성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9시부터 2시간가량 이뤄진 IMFC에서도 러시아의 발언에 반발한 각국의 퇴장이 이어졌다. 총 18개국 중 12개국이 러시아의 발언 청취를 거부하고 퇴장했는데,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이날은 동참했다.
국제기구 참석자들까지 합하면 이날 회의에서는 참석자 3분의 2가 퇴장했다고 한다. 다만 스위스, 인도네시아, 인도, 스위스, 브라질 등이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비롯해 크리스티나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등이 러시아 발언 전 퇴장한 바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확실히 그(옐런 장관)의 움직임을 지지한다"라며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왕따(pariah)가 됐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조짐"이라고 했었다.
CNN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런 토론의 장에 참석하는 데는 각국이 국제 공조의 근간을 이루는 근본적인 규범과 가치를 따른다는 약속이 요구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국제 규범에 매우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취지로 "우리는 러시아가 (국제 회의에) 참석하도록 허용하거나 러시아가 말하고자 하는 것에 귀를 기울일 의향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집단 퇴장 동참에 관해 특파원들에게 "국제 공조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오늘은 뜻을 같이할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해서 자발적으로 같이 퇴장했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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