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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주한미군 철수' 외치던 트럼프 "재집권하면 한·일과 계속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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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TV 토론서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로 미국은 제3세계로 전락했다"고 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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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더라도 한미일 3국 관계를 강화하는 외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측근들이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 5명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최근 한일 양국 정부 관리들에게 '글로벌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한일 양국 관계 개선을 지원하고 군사, 경제, 외교적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돕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 등을 지낸 프레드 플레이츠는 이번 달 일본을 방문해서 아키바 타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 등 일본 측 정부 인사들을 만났다. 그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 3국이 트럼프 2기 정부 때도 중국과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후 정책을 고안 중인 것으로 알려진 헤리티지재단,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 허드슨연구소 등 싱크탱크도 한일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이미 진행된 회의를 포함해 수십차례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 아시아 국가 관리'는 로이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의 만남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정책을 취할 것인지를 이들(한일과 만나는 측근들)이 대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주일 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도 "한미일 3국 간 경제적 관계를 더 심화시킬수록 유대도 더 강해질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런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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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미국 대선 첫 번째 TV 토론회 생방송 화면을 시청하고 있다. 2024.06.28./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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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측근들의 활동이 트럼프 측 선거 전략을 고려한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또 다른 전직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맹국을 홀대했다'고 공격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에 새로운 공격의 여지를 주지 않으려 더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는 이 같은 측근들의 물밑 행보를 부인했다. 크리스 라시비타 공동선대위원장은 성명에서 "누구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신해서 외국 정부와 대화하거나 약속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선거 캠프 웹사이트의 정책 섹션에도 이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월 말 공개된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한국이 방위비를 더 부담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한 바 있다. 아울러 헤리티지재단은 차기 트럼프 정부의 정책 과제를 담은 '프로젝트 2025 보고서'에서 "한국이 북한에 대한 방어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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