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은둔형자녀 이해하려는 부모 노력 조명
BBC는 "한국의 행복공장에서 부모들이 스스로를 감방에 가두는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은둔형 외톨이 자녀를 이해하기 위한 한국 부모들의 노력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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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청년을 위한 공간 사단법인 씨즈.(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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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청년재단과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행복공장 등 비영리 단체가 운영하는 부모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들 대부분은 '히키코모리'로 불리는 고립·은둔 청년 자녀를 두고 있다.
4월부터 13주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자녀와 더 잘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이 중에는 강원도 홍천군의 행복공장 수련 시설에서 3일간 독방 생활을 하는 과정도 포함돼있다. 고립을 통해 자녀들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BBC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교육부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국의 19∼34세 청년 중 5%인 54만명이 고립·은둔 상태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취업난(24.1%), 대인관계 문제(23.5%), 가족 문제(12.4%), 건강 문제(12.4%) 등이 꼽힌다.
BBC는 한국에서 "자녀의 성취를 부모의 성공으로 보는 인식이 (고립·은둔 자녀를 둔) 가족 전체를 고립의 수렁으로 끌어당기는 원인이 된다"면서 "또한 많은 부모가 자녀의 고난을 양육의 실패로 인식해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청년들의 고립·은둔이 가족 내 문제라는 견해가 퍼지면서, 부모들까지 주변 사람들로부터 단절시키는 결과를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김옥란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장은 "(자녀의 고립·은둔) 문제를 터놓고 이야기할 수 없기에 부모들 역시 스스로를 고립시켜 명절 가족 모임에도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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